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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Space

탈로서울과 탈로홈, 오프라인과 온라인 플랫폼의 변화

by parcoghost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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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쯤,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들이 생기고 자유롭게 공유되는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채널의 활동성은 블로그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빠르게 전환되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플랫폼의 변화

오프라인 시장은 갔고, 이제는 온라인 시대가 온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많아졌었고, 그 전에도 존재했던 서비스였지만 보편화되지 않은 환경 탓에 시간이 흘러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까지도 온라인은 무한대의 확장이었고, 그게 다수에서 더욱 개인적이게 몰입되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마치 현재의 유튜브(youtube)와 틱톡(tiktok)처럼 말이죠. 

"사진에서 이젠 영상이야. 누가 순간만 보냐, 계속 이어지고 흘러가는 익숙함을 좋아하지."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쉽게 찍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마 그 시기가 온/오프라인 전환의 과도기 이후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빠른 전환과 대비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은 브랜드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뒤늦게 온라인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후발주자로 컨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온라인 광고에 대한 정해진 단가도 없었고 그만큼 설득하기 더 어려웠던 시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탈로서울과 탈로홈

시간이 흘러 3년전 쯤에는 탈로서울을 준비하면서 공간과 경험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봤던 적이 있습니다. 온라인이 줄어든다는 생각보다 더 잘 될 거라 생각은 당연했지만 1~2년 사이에 온라인을 통한 대중의 '진짜'에 대한 빠른 파악과 판단은 급속도로 넓어질 것이고 MZ 세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사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채널에 대한 유행은 빠르게 식을거라 판단했습니다. 탈로서울 준비를 시작했을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깊게 젖어있을 때라 "오히려 온라인을 더 강화하지, 왜 오프라인을 하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불가능한 서비스였는지에 대한 당시 생각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사업 아이템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가는 건 어렵지만 재밌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 시기에 공유 경제에 대한 이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집중했을 때다 보니 해외 여러 사례를 보면서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합리화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탈로서울을 '경험'에 대한 주제로 시작했을 때, 공간과 잘 어울리는 브랜드를 리스트 업을 했고 이에 대한 공간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더욱 집중된 팝업 쇼룸을 진행해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따로 언급한 적이 없지만 ‘1人日’ 팝업 쇼룸(POP-UP SHOWROOM)의 개념으로 탈로 서울은 공간 컨셉과 잘 어울리는 국내외 브랜드 협업 및 제품을 배치하여 이용해 주시는 분들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를 우선시했습니다. 공간에 24시간 동안 머무르는 오직 1인을 위한 1일 팝업 쇼룸 형태로 공간에서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가깝게 다가가 오프라인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탈로 서울은 주제가 너무 어려우면 안 되고, 분위기가 너무 깊으면 안 되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한정 짓지 않도록 했었습니다. "공간에 오셔서 이렇게 해보세요, 저렇게 해보세요." 하는 순간 심리상 그것을 따르기에만 집중하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쓰는 건지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을 것이니 말이죠. 위와 같이 탈로홈(talohome)까지 메세지를 이어 전달시키기 위해 탈로 서울 운영 중에 늘 지키고자 했던 생각을 얘기했던 이전 매체와의 인터뷰 답변을 짧게 가져왔습니다.

겁을 내면 안된다는 것. 의자에 앉을 때도 그렇고 편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이나 망설임보다는 실행을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 사실 저희는 탈로 서울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세요, 여기에 이것이 배치되어 있으니 사용해보세요라는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아요. 딱 그것만 하시고 본인들의 취향을 가져가진 못할 것 같아서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역할만 하고, 다양한 것들을 본인의 취향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요. 빈티지 가구가 아직까진 대중적이지 못한 느낌이라 오셔서 체험해보시고, 빈티지 가구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마음껏 오셔서 겁내지 말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한 번 일수도 있지만 경험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공간을 방문하신 분들의 DM과 후기를 통해 비치된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써보니 너무 좋아서 구매를 했다는 메세지를 많이 받아왔습니다. 수치로 따질 순 없으나 빈티지 가구와 비치된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인식이 바뀐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탈로 서울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던 탈로홈(talohome)은 공간에서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낀 브랜드 및 제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공간에 비치된 빈티지 가구뿐만 아니라 어울리는 제품을 기억하고 본인 집에서도 그 감정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접근하기 좋은 빈티지 가구를 가득 채우기만 했던 카페는 그 당시에도 많았고, 지금도 충분히 많습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오는 사람들이 고민하고 판단하기에 적합한 경험하기 좋은 공간은 한정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는 더욱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be t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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